노래하는 곳에...

무기여잘있거라, 국보급가수 박상민...

지요안 2008. 8. 30. 17:56

 

이미 노래 잘하는 가수로 정평이 나있는 박상민이지만,

내가 그의 존재를 처음 느낀 건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다.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잘모르겠으나 생방송으로 나가는 프로에서

만리포사랑을 가볍게 불러제키는데 이게 장난이 아닌기라.

정말 감칠맛나게 노래하더라고...

 

박상민이야말로 어떠한 장르의 곡이라도

다 소화할 수 있는 국보급가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그의 수많은 곡 중에서도 재미있는 곡으로 골라봤다.

기발한 제목과 상큼한 노랫말이 정말 재미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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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산 속으로 머리 깎고 완전하게 떠나 버렸대

 

첫번째 남자 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같은 서클의 남자 친구래

둘인 열심히 공부했지만 남자 친구 대학에 떨어진 거야

화가 나서 군대를 갔고 이 여자는 기다렸지만

남잔 다시 유학 가버렸지

첫사랑이란 안되는구나 여잔 비관을 했고

다신 사랑 않겠다고 맹샐했대

그 여자의 두번째는 대학 다닐 때

미팅갔다 잠시 스친 플레이보이였다는구만

세번째 남자 사회 나와서

같은 직장 같은 기수에 남자 동료래

둘인 첫눈에 반해 버렸고 매일 그녀 집에 바래다주었대

아 그런데 남자 집에서 둘의 사일 반대했나봐

글쎄 심각한 마마보이였대

슬픈 첫사랑 지친 두번째

세번짼 징그럽다고 눈물조차 나오지가 않는다고

그 여자의 네번째는 선을 본 남자

알고 보니 다른 여자 양다리 걸쳤다는 군

내가 입장바꿔 생각해봐도 환장할 노릇

다음 얘기 되게 궁금할 거야

간주 끝나면 계속할게

 

아 그녀의 모진 사랑 중 결정적인 다섯번째는

바로 내가 주인공이였어

우린 서로가 사랑을 했고 결혼도 하기로 했지

우리사랑 아무 이상 없었는데

그러니까 우리 약혼하던 그날에

말도 안될 엄청난 일 벌어지고 말았던 거야

나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웬 아이를 떡 안고서 나타나게 되었던 거야

그녀 내게 이 한마디 남겨 놓고서 아주 멀리 떠나갔어

무기들아 잘 있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