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삼포로 가는 길, 폴 사이먼을 능가하는 강은철...

지요안 2008. 2. 8. 12:16

*파란블로그(음악이있는응접실|2008/02/08 12:01)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한 때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사이먼과가펑클>을 모르는 이는 없을 테고...

우리에겐 그들에게 버금가는 <트윈폴리오>란 탁월한 듀엣이 있었지.

그러나 오늘 위의 두 그룹을 말하자는 것은 아니고...

다만, 한국의 <폴 사이먼>이라 불리는 <강은철>을 들먹여보자 이거야.

솔직히<폴 사이먼>을 능가하기를 바라며 <삼포로가는길>을 얘기해 보자구.

좌우간, 한글자 차이인 <삼포(森浦)가는길>이란 소설은 영화화 되기도 했었지.

한국이 자랑할 만한 소설가인 <황석영>선생의 작품이란 것은 다 알 테고...

 

아무튼, 소설 속의 <삼포>란 지명은 실제는 없고 마음속에만 있는 곳이라지?

즉,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된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 셋이서 찾아가는

꿈의 고향이자 미래인 땅이 <삼포>였다는 거지.

그러나 <강은철><삼포로가는길>엔 그 <삼포>가 진짜로 있다더구만.

지난달 15일 경남 진해시 웅천동<삼포마을>에선

뜻 깊은 노래비 제막식이 있었다는데, 바로 <삼포로가는길>의 노래비였다고 하는데...

 

이날 제막식에는 <강은철>은 물론이고 작사·작곡자인 <이혜민>씨,

<이재복>진해시장과 지역주민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노래비는 진해시가 1억4000여만 원을 들여 10톤의 화강석과 브론즈로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5m 크기로 만들어졌다고 함.

 

한편, 작사·작곡자인 이 씨는 고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무전여행 중,

굽이굽이 난 산길 한 귀퉁이의 어촌인 <삼포마을>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더구먼.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다는 이혜민씨는 <삼포로가는길>외에도

<아빠와크레파스><그댄봄비를무척좋아하나요><59년왕십리>등을 작곡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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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로 가는 길 

1.

바람부는 저 들길 끝에는 /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 굽이 산길 걷다보면 / 한발 두발 한숨만 나오네

*(후렴)

아~ 뜬구름 하나 /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 주렴 / 나도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 / 삼포로 나는 가야지

2.

저 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지 오래고 / 내 님은 소식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