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순정, 매력의 저음가수 박일남...
*파란블로그(음악이있는응접실2007/10/01 15:10)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어느새 10월하고도 상달의 첫날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아무리 막으려 해도 불가항력이다.
그저 흐르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잖은가?
아무튼, 이 맘 때가 1년 중 가장 알차고 보람된 시절이 아닌가 싶은데
이즈음의 들녘과 길섶엔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어디 코스모스뿐이랴!
제철을 만난 갈대와 억새도 한창이다.
지난 추석연휴 때 다녀온 산정호수 앞 명성산의 억새군락지에선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했다.(10/8~)
한편,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터이지만
가장 쉬운 구분법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억새는 산이나 비탈에 살고,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 무리를 이루며 산다.
즉, 산에서 살고 있는 것은 전부 억새라고 생각하면 된다.
억새는 키가 작고, 갈대는 키가 크다.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띠고, 갈대는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다.
그러나, 갈대면 어떻고 억새면 어떠하리!
둘 다 우리들의 심약한 정서를 파고드는 고약한? 물건임엔 틀림없는 것을.
참고로, 갈대와 억새가 풍성하기론 난지도 하늘공원만한 곳이 없지 않나 싶다.
공원전체가 온통 갈대와 억새로 덮여진 그야말로 갈대와 억새의 천지다.
당신이 이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고 싶다면
아니 그 언젠가를 위한 가을서정에 대한 추억거리를 남기고 싶다면
한번쯤은 필히 그곳에 찾아가볼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갈대에 관한 노래를 들어보기로 하는데
매력의 저음가수로 불리는 '박일남'의 대표곡인 <갈대의순정'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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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순정
(오민우 작사·곡, 박일남 노래.)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 갈대의 순정
말없이 가신 여인이 눈물을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눈물에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 갈대의 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