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노래하는 기인 전인권, 맴도는얼굴에서 헛사랑까지...

지요안 2007. 6. 13. 17:25

 

기인이 따로없다.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에서부터 행동까지 영락없는 기인의 모습이다.

노래는 또 어떤가?

그의 괴팍한 행동이나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음악세계를 가졌다.

한국의 록음악계에서 전인권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만큼 그가 불모지의 땅에서 개척자의 길을 걸어왔다는 뜻이기도 할게다.

 

각설하고,

전인권의 노래 중에서도 난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좋아한다.

<맴도는얼굴> 또는 <헛사랑> , 둘은 같은 곡이다.

하나는 초창기 따로또같이 시절에 발표한 노래이고,

또 하나는 나중에 솔로 독집음반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부른 노래다.

 

초기 전인권에게선 포크냄새가 나면서 순수한 발성으로 미성을 내고 있는데 비해

이후의 내지르며 쥐어짜는 듯한 괴이한 허스키 보이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나름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쁨을 구별할 필요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난 <맴도는얼굴>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오늘 <맴도는얼굴>을 다시 들어보려는 것 아니겠는가? ^^

 

*파란블로그(2007/06/13 17:10)에서 옮겨온 글로 2012.9.27 약간 재수정했음.

------------------------------------------------------------------ 

 

맴도는얼굴 / 따로또같이

 

한 여름날 그늘 밑에 번듯 누워 하늘을 보면
내님 얼굴 잠자리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한 여름밤 자다 말고 문득 깨어 별들을 보면
내님 얼굴 유성기판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

피할 길 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그 때 사연만 뱅뱅 도네

 

여름 가고 산들바람 선뜻 불어 가을이 오면
내님 얼굴 풍뎅이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보름달이 둥실 뜨고 귀뚜라미 호르르 울면
내님 얼굴 유성기판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

-----------------------------------------------------------------

 

헛사랑 - 들국화

 

한 여름날 그늘 밑에 번듯 누워 하늘을 보면
내님 얼굴 잠자리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한 여름밤 자다 말고 문득 깨어 별들을 보면
내님 얼굴 유성기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

피할 길 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헛사랑만 뱅뱅 도네

여름 가고 산들바람 선뜻 불어 가을이 오면
내님 얼굴 유성기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보름달이 둥실 뜨고 귀뚜라미 호르르 울면
내님 얼굴 풍뎅이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