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슬픈 인연, 인형같은 나미...

지요안 2007. 3. 4. 00:10

*파란블로그(음악이있는응접실|2007/03/03 23:55)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불가에선 <옷깃만 스쳐도 500겁(劫)의 인연이다> 라고 한답니다.

사실 우리가 쉽게 (劫)이라 말하지만,

이란 거의 영원을 뜻하는 시간단위가 아니겠습니까?

시간의 단위로 가장 길고 영원하며 무한한 시간이 이랍니다.

그런데 옷깃 한번 스칠 수 있는 인연이 자그마치 500겁이라는 겁니다, 글쎄...

이게 뭔소린고 하면,

지금 당신이 이사람과 옷깃을 한번 스쳤는데,

이러한 똑같은 순간이 다시 오려면 500겁의 세월이 지나서야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그러한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씀이 되겠지요.

이해가 좀 되십니까?

아마 불가에선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단순히 옷깃을 한번 스쳤다는 것도

보통사건이 아니라고 보는 모양이지요? 

결국 인연이란 아주 특별한 만남이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란 시간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세계가 성립되어 존속하고 파괴되어 공무()가 되는 하나의 시기를 말하며,

측정할 수 없는 시간, 즉 몇 억만 년이나 되는 극대한 시간의 한계를 가리킴

2.1유순(旬 :약15km)이나 되는 사각 철성()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00년마다 겨자씨 한 알씩을 꺼내기 시작해서 다 꺼내어도 끝나지 않는 시간

3.사방이 1유순이나 되는 큰반석()을 100년마다 한번씩 흰 천으로 닦아

그 돌이 다 마멸되어도 끝나지 않을 시간.

 

좌우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부류의 만남인연과 부딪치게 됩니다.

<숙명적인연>도 있을 테고, <기구한인연>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쁜인연>도 있을테고, <슬픈인연>도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필히 만나야 할 <좋은인연>도 있을 테고,

만나지 말나야 할 <나쁜인연>악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어쩔 수없이 부딪쳐야 할 인연이 있다면

이왕이면 <좋은인연>이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연에 대한 노래를 접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얄궂게도 하필이면 <슬픈인연>입니다.

그러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곡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나미라는 인형같은 가수가 앙증맞게 부르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후에 015b란 젊은 친구들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했는데 또 다른 맛이 나는군요.

역시 좋은 노래는 누가 불러도 좋습니다.

물론 부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

 

<나미>

<015b>

 

 ---------------------------------------------------------------------------------

 

*아래는 숫자로 본 인연의 겁입니다.

 

* 5백겁 : 옷깃 한번 스침 

* 1천겁 : 한 나라에 태어남

* 2천겁 : 하루 동안 길을 동행함

* 3천겁 : 하룻밤을 한 집에서 잠

* 4천겁 : 한 민족으로 태어남

* 5천겁 : 한 동네에 태어남

* 6천겁 : 하룻밤을 같이 잠

* 7천겁 : 부부가 됨

* 8천겁 : 부모,자식이 됨

* 9천겁 : 형제자매가 됨

 * 1만겁 : 스승과 제자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