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평화 넘치는...

성지답사, 삼성산의 세 성인을 찾아서...

지요안 2007. 10. 21. 19:59

<성인 묘비-유해는 후에 명동성당 지하묘지로 모셔감>

 

애초에 오늘은 교우회삼성산성지순례가 예정되었던 날이었으나,

회원들의 사정으로 참석인원수가 턱없이 적어서 부득이 다음달 첫 주로 연기하였고

마땅히 다른 일정이 잡혀있는 것도 아니어서 답사차 마리아와 삼성산성지로 향하였다.

어제 마신 술이 과했는지 꾀가 나긴 했으나 아내의 건강을 위하여 강행키로 하고

가정오거리(삼화고속)-합정역-신림역사거리-삼성산성지 행로로 성지입구에 도착하니 10시였다.

 

삼성산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군문효수(軍門梟首) 형을 받은 세 성인(聖人),

즉, 프랑스선교사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의 유해가 안장되었던 곳으로서

후에 이분들의 유해는 명동성당의 지하묘지로 이관되었다 한다.

아직 개발여지가 많아 보이는 곳으로 성지치고는 눈에 띄는 게 없는 허름한 성지이다.

십자가의길 14처가 빙 둘러서 있고, 성모상과 세 성인의 묘비가 전부다.

 

마침 오늘은 봉천동성당에서 성지 도보순례가 예정되어 있어서 많은 이들이 몰려들고 있었고,

이미 제대 옆에선 아줌마연주단이 능숙한 솜씨로 기타를 치며 성가연습을 하고 있었다.

성지에서의 11시 미사는 봉천동성당 주임신부님의 집전으로 이루어졌고,

미사가 끝나자 곧 묵주기도가 시작되었는데 우린 등반을 위하여 자리를 떴다.

 

서울대입구코스와는 달리 지루하지 않은 숲길이 이어졌고 약 1시간여 후에 점식식사를 하는데

예전에 마르타를 낳고 산 큼지막한 보온병의 보온상태가 신통찮아서 거의 컵라면을 먹었다.

겉으론 멀쩡한 보온병도 오래되면 기능이 떨어지는가 보다.

 

또 다시 1시간여 오르니 넓직한 장소가 나오는데 삼거리라고 되어있었다.

왼쪽의 국기봉으로 가자고 했으나 마리아의 주장으로 하산키로 하였다.

마당바위를 지나 서울대입구 방향은 오를 때하곤 달리 맨 돌과 바위투성이인 길이어서

겁 많은 마리아가 몹시 애를 먹고 있었다.

 

막바지 하신길, 평평한 길이 나오는 곳에서 통사모(통기타를 사랑하는 모임)라고 하는 

중년의 남자들의 공연이 있어 잠시 구경하다 내려왔다.

서울대입구에서 막걸리 한사발하고 신림역-당산역을 거쳐 삼화고속편으로 가정오거리로 귀가하니

이미 오후 6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다.

가톨릭성가 453번, 푸르른 시냇가

 <좌로부터 聖샤스탕신부, 聖모방신부, 聖앵베르주교 - 성지홈피에서 가져옴>

 <성지 입구에 있는 수녀원, 청소년수련관, 피정의집>

 

 

  <성지오르는 길>

 

  

 

 

 

 <성지 아래 삼호약수>

 

 

 <마리아가 부러운 눈길로 멋있다!며 극찬하던 여성 기타, 건반 연주자와 성가대>

 

 

 

 

 

 <성모상>

 

 

 

 

 

 

 

 

<점심-컵라면과 김밥>

 

 

 

 

 

 

 <마당바위>

 

 

 

 

 

 <통기타를 사랑하는 모임 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