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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힘찬 산정폭포의 기를 모아 모아서...

지요안 2007. 9. 26. 10:41

지혜롭게 살아갈 것을 이 새벽에 새삼 다짐하면서...

 

9/23 05:40 경  어제 마신 막걸리의 후유증으로 몇 번이나 뒤척이다가 새벽 일찍 깨어났다.

애초엔 새벽안개가 환상적이라기에 새벽의 호숫가를 거닐 예정하였으나,

어제 낮에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워낙 많은 물보라와 물안개를 실컷 본 탓으로 그만두기로 하고

아내가 좋아하는 온천욕을 가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그냥 산정호수를 떠날 수는 없는 일이다.

하동산정폭포를 아직 경험하지 못하고 위에서만 내려다 보았기 때문이다.

세수도 하지 않은 모습으로 하동으로 내려가 아무도 없는 고요한,

그러나 웅장한 폭포 음을 내는 산정폭포 앞에서 아내와 둘이서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다.

아, 과연 폭포는 밑에서 올려다 봐야 그 위용을 실감할 수 있구나!

 

그렇게 조용한 새벽 폭포를 감상하다보니 30여분이 소요되었다.

온천으로 가기 위하여 다시 일동 방향으로 차를 돌려 산길을 오르니 그 산세가 만만찮다.

강원도의 그 험한 산들처럼 높고 거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만만하지도 않은 준령들이다.

아, 이래서 포천물이 좋은가보다 생각하며 내리막길로 한참을 내려오니 평지가 이어진다.

쭉 뻗은 편도 1차로의 한적한 길 양옆으론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흔들리고 있었다.

 

코스모스길을 지나 얼마나 갔을까?

찾던 일동사이판이란 간판은 눈에 띄지 않고,

오른쪽 저 아래로 용암천이란 커다란 간판이 보이기에 우회전하였다.

 

■ 배경음악은 'Bobby Vinton'의 'Dick & Jane'입니다.

 

<산정폭포의 위용>

<인적도 차도 없는 새벽의 상동>

<그대 추우신가?>

<주머니 손 좀 빼소!>

<그래, 손 이리줘봐!>

<저 위 구름다리 밑에서 시작되는 물줄기>

<손에 손잡고...>

<저 높은 산을 향하여...>

 

 

 

<조용한 한화콘도>

<불꺼진 포=처갤러리>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개미새끼 한 마리없는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점멸 신호등만 껌뻑껌뻑>

<예전 마리아의 모습처럼 하늘하늘...>

 

<이는 과연 누구의 작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