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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천년의고도] 경주여행기

지요안 2007. 8. 11. 20:23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를 향해 2007.8.8. 14:30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전국적인 게릴라성 호우로 일기가 좋지 않아 망설였지만,

이왕 예정된 여행이기에 강행하기로 하고 셋이서 길을 나섰다.

당초엔 내일 새벽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알찬 여행을 위하여 미리 떠난 것이다.

염려했던 큰비는 없었으며 고속도로 사정도 생각보다는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대전을 지나면서부터 곳에 따라 강한 빗줄기가 차창을 두드렸으며

들쭉날쭉 오락가락하는 빗길이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안전한 여행을 위하여 휴게소를 들락날락거리며 쉬엄쉬엄 내려갔다.

 

구미를 지나면서 고속도로는 이미 캄캄한 밤이 되었다.

앞차의 뒷바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안개와 시커먼 하늘이

좁을 대로 좁아진 시야를 더욱 좁혀버리고 말았다.

21시가 넘어 경주에 도착하여 경주역 부근의 오성장모텔(054-773-5116)에 짐을 풀고

바로 앞의 식당으로 향했다.

겉으로 보기에 깨끗하게 잘 정돈된 생고기삼겹살집이었는데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이 시간이면 한창 바글바글한 시간인데 경주는 그렇지 않았다.

아무튼, 금이 간(일부러 그렇게 만든 듯한) 검은 돌판 위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이 제법 맛이 있더라.

그렇게 첫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8/9(목) 07시경, 어제 모텔 여주인의 말대로 연꽃이 좋다는 반월성으로 향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온다기에 걱정을 했더니 오늘은 여행하기 좋을 정도로 좋았다.

아니 오히려 너무 더워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각설하고,

조금 가다가 좌회전하라 했는데 이미 지나친 모양이다.

좌회전하여 가다 보니 앞으론 보문단지, 우측으론 불국사,

좌측으론 경주시내란 이정표가 나타나서 좌측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안압지란 이정표를 보고 둘러보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니 바로 옆에 연꽃이 한창이었다.

아하! 여기가 거긴가 보다.

우리일행 밖엔 없는 텅 빈 주차장에서 문이란 문은 있는 대로 활짝 벌려놓고 연꽃을 감상하였다.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입장료 1인당 1,000원인 안압지 정문은 아직까지도 굳게 잠겨있었다.

그만 반월성으로 가려는데 아내 마리아가 여기서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햇반을 데우고 준비해간 컵라면을 국으로 해서 그렇게 주차장에서 아침을 해결하였다.

커피를 마시며 무심히 안내표지판을 보니 반월성은 0.2Km 앞에 있었다.

바로 코앞에 반월성이 있었던 것이다.

 

입장료가 없는 반월성을 오르니 초입에 석빙고가 있었고,

숲을 따라 아무리 둘러봐도 연꽃은 없었다.

우측으로 돌아 내려오니 저 앞에 첨성대가 보였다.

좌측엔 계림이 있었고, 우측엔 주황색의 국화 밭이 펼쳐져 있었다.

 

입장료가 500원인 첨성대 앞으로는 저만치 여러 개의 커다란 능이 모여 있었다.

아, 저기가 바로 대능원이구나!

대능원 주변을 둘러본 후 첨성대와 국화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니

반월성 입구에 있는 내 차가 보였다.

태양은 이미 중천에 떠올라 맹렬히 작열하고 있었다. (계속)

 

◆ 배경음악이애리수선생의 <황성옛터>입니다

 

<안압지내부전경-잠긴정문사이로카메라를들이대고...>

<안압지모형도>

 

<분홍색연꽃>

<흰꽃도...>

 

<밤새모아진보석같은이슬방울>

<막피어나는연분홍꽃봉오리>

<작은보석>

 

 

 

 

 

 

<돌냉장고>

 

 

 

 

 

<대능원>

<첨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