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겨울소백산] 어의곡리 소백산장에서의 하룻밤...

지요안 2009. 1. 15. 11:02

 

 

2009.1.10(토) 19:00 청량리역.

이정도면 군단이라 해야 할까?16명중 15명(1명은 현지에서 합류)이 단양행 열차에 올랐다.

 

기차여행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아이들처럼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세 시간이나 걸리는 기차여행인데 무료하게 그냥 갈 수 있겠는가?기차 안에서 소주나 막걸리 한잔씩 하는 것도 꽤 괜찮은 재미다.

 

그렇게 22:15 단양역에 도착하니 소백산장의 픽업차량인 승합차 두 대가 대기하고 있었고단양시내의 야경을 보며 약 20여분 만에 어의곡리 소백산장에 도착했다.(소백산장 T.043-422-3999, 010-8858-0989)먼저 도착한 이 선생이 우리를 반겼고 두 대의 긴 식탁에선 매운탕이 끓고 있었다.이미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화려한 만찬은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

 

기특하고 신기하게도 아침 7시경에 모두 일어났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낮은 기온으로 수도가 꽁꽁 얼어붙어 화장실은 고사하고 먹을 물조차 없었다.한가지 다행스러웠던 것은,재래식 야외화장실이 하나 있어서 급한 볼 일은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아무튼지간에 어찌하겠는가?궁여지책으로 우린 꽁꽁 언 개울가에서 세수를 하였으며, 김 선생은 커다란 주전자로 개울물을 주방으로 계속 퍼나르고 있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별 희한한 경험을 다 하게 마련이다.그 여러가지 경험들이 후일엔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올 것이다.소백산장에서의 낯선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다음 여정을 위해 소백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소백산장 사장님께서 간곡히 요청하셨기에 내용 중 일부는 수정하고 일부는 삭제하였음을 밝혀둡니다... 

 (실제촬영시간은 사진의 시간보다 10시간43분 이후입니다)

 

   

   

 

 

 

불티나게 팔린 신선생이 가져온 소 생간...

 

     예의를 지킵시다!

   풍기문란법 적용감?

  감시원인가봐...

 

누가 부부 아니랄까봐 자는 모습도...

우린 잠이나 잡시다!

  우린 막걸리나 마시자구!

  어둠 속에 묻힌 단양역...

 심야의 만찬...

  

 

  

 아침식사...

  올갱이 해장국...

 소백산장 전경 

 산장아래 꽁꽁 언 맑은 개울물

 세수도 하고 먹기도 하고...